황토벽

2018. 6. 20. 20:02



흙벽은 말이 없다.

햇볕을 받으면 진면목을 보일 뿐.

웃지도 않는다.


그에게도 친구는 있다.

가볍고 튼튼한 동료들이 많음에도

무겁고 불안한 누워있는 사다리.


둘은 다투지도 않는다.

말이 없으니 다툴일도 없다.

단지 누군가 보아주기를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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